‘위약금 면제’ SKT 이탈 급증… 하루 1만7488명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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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이동 가속, 통신3사 경쟁 치열

SK텔레콤이 약정 기간 중 서비스를 해지하는 고객에게 위약금을 면제해 주겠다고 발표하면서 통신 3사 간 번호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7일 번호이동으로 SK텔레콤을 이탈한 가입자 수는 1만74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5월 3일(2만2404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8336명은 KT로, 9152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다만 이 수치에는 개통 전산이 운영되지 않는 일요일(6일) 이동 건수도 포함됐다.

SK텔레콤 이탈자는 올해 4월 유심 해킹 사태 발생 이후 빠르게 증가해 5월 1일 3만8716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차츰 이탈이 줄어 5월 5일부터는 하루 1만5000명 내외를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1만 명을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위약금 면제 첫날인 이달 5일 1만660명의 이탈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1만 명을 웃돌기 시작한 것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 폭도 위약금 면제 첫날인 5일 3865명에서 7일 6675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통신 시장 전체에서 발생한 번호이동은 1만9323명에서 3만618명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위약금 부담 의무가 사라지자 가입자들이 더 자유롭게 이동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기간인 14일까지는 통신사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 가입자 감소가 많았던 5월 초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유심 해킹#가입자 이탈#위약금 면제#LG유플러스#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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