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행보 빨라져 올들어 3번째
젤스, 美 500여개 병원과 파트너십
삼성전자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회사 ‘젤스(Xealth)’를 인수했다고 8일 밝혔다. 올들어 이뤄진 삼성전자의 3번째 인수합병(M&A)이다.
2016년 설립된 젤스는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은 회사로, 미국 내 500여 개 병원과 70여 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두고 있다.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 조회하거나 환자에게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처방 및 추천하는 것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젤스를 인수해 미국에서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케어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워치·링 등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한 생체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해 건강 관리 및 질병 예방에 사용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젤스 인수 가격을 밝히진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1조 원 이하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젤스 인수를 계기로 앞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되는 생체 데이터를 의료 서비스, 일상 건강 관리 등과 연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웨어러블로 시작해 가전제품으로 커넥티드 케어 생태계를 넓힐 것”이라며 “고도화된 헬스 플랫폼을 다양한 국가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M&A 행보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이후로만 봐도 영국 옥스퍼드 시맨틱 테크놀로지스(2024년 7월·인수 가격 비공개), 한국 레인보우로보틱스(2024년 12월·2674억 원), 미국 마시모 오디오사업부(2025년 5월·약 5000억 원), 독일 플랙트그룹(2025년 5월·약 2조4000억 원) 등을 인수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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