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온이 37.1도까지 오르면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상순 기온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종전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7월 상순 최고기온은 1939년 7월 9일 기록된 36.8도로 86년 만에 신기록이 세워졌다. 2025.7.8/뉴스1
폭염이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되고 온열질환 사망사고까지 발생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9일 제13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폭염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섰다.
고용부 등은 건설·조선·물류업 등 폭염에 취약한 현장을 중심으로, 33도 이상 작업 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등 ‘폭염안전 5대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확인하고,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 점검도 병행한다.
이번 현장점검의 날에는 ‘폭염안전 특별대책반’을 비롯한 모든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안전보건공단의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온열질환 및 질식 산재사고 예방에 나선다.
고용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33도 이상 폭염작업 시 매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부여’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사업주 또는 근로자가 작업중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 폭염에 대비한 안전보건 조치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해 타 사업장에 전파한다.
이와 함께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해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축사 등에서의 질식사고 위험성이 더욱 커지므로 질식 재해 예방 3대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점검하면서 밀폐공간 안전작업절차 수립 여부, 작업자에게 밀폐공간의 위험성과 작업 방법을 실효성 있게 교육했는지 여부 등도 확인한다.
한편 고용부는 혹서기에 대비해 산업현장에 기존 200억 원 예산을 모두 활용해 온열질환 예방장비와 물품을 지원하고, 추가로 제2차 추경예산 150억 원을 편성해 장비‧시설개선이 필요한 50인 미만 사업장에 이동식 에어컨, 제빙기, 산업용 선풍기 등을 7월 말까지 신속하게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질식 재해 예방 원콜(One-call) 서비스’를 통해 산소‧유해가스 측정기, 환기 장비, 호흡보호구 등이 갖춰지지 못한 사업장에 대한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김종윤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고용부는 혹서기에 단 한 명의 노동자도 폭염에 의한 사고와 질식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총동원해 현장 감독·점검을 실시하고 사업장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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