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시총 첫 3000조 넘었다…새정부 랠리-외국인 귀환에 ‘불장’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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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3,133.74)가 표시돼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3,133.74)가 표시돼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의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30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3020조7694조 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2603조739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3000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1963조 원이었던 코스피 시총은 올 1월 초 2000조 원대를 넘었고 지난달 2500조 원 돌파 이후 이날 2600조 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9개월 넘게 매도세가 강했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이재명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상장 주식 2조100억 원을 순매수했고 6월에도 3조760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국 증시에 훈풍이 불어오는 건 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정국이 안정되고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관세 리스크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천명하는 이재명 정부의 재정 기조가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반도체주 강세 등으로 코스피는 3183.23을 찍어 전거래일보다 1.58% 올라 연고점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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