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 3990억… 경기 둔화에도 전망치 10% 상회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1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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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조9859억 원… 전년比 0.9%↓
영업이익 3.5%↓… 인건비·감가상각비 증가 영향
3분기 휴가철 성수기 수익 극대화
미국 관세 불확실성 대비 유연한 사업 운영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9859억 원, 영업이익 3990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작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0.9% 감소)을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시장기대치(컨센서스)보다 10%가량 높은 영업이익 수치로 글로벌 무역 갈등 심화 영향으로 불확실한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적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유가 하락세로 연료비 감소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었지만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 증가가 이를 상쇄해 수익성이 소폭 낮아진 경향을 보였다.

사업별로는 여객사업의 경우 매출이 작년보다 2%가량 줄어든 2조3965억 원을 기록했다. 비수기 시즌으로 노선별 수요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연휴 수요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지표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물사업은 1조554억 원으로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및 유예 조치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반도체, 배터리, 태양광 셀 등 프로젝트성 수요, 계절성 신선화물 유치 등을 통해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향후 시장 분위기도 1~2분기와 비슷하게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여객사업은 하계 성수기 시즌으로 수요 증가와 주요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수요 집중 노선에 대해서는 공급 확대 등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사업은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면한 시장상황 대응력 강화와 관세 협상 결과에 맞춘 유연한 운영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1~2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이 7조9418억 원, 영업이익은 7499억 원이다. 매출은 작년보다 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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