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 3200선 돌파는 지난 2021년 9월 6일(장중 3206.25)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2025.7.11/뉴스1
코스피가 11일 장중 3,200 선을 돌파했다가 하락 전환해 3,170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800 선을 웃돌며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편관세를 두 배로 올릴 수 있다고 언급하자 외국인 매도세가 높아져 소폭 하락으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6포인트(0.23%) 내린 3,175.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3,216.69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수가 3,200 선을 웃돈 것은 2021년 9월 7일(3,201.76)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이날 2.62% 오르면서 이틀째 상승세로 6만200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전날 공개한 새로운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플립7이 호평을 받고, 엔비디아 공급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3,170 선으로 내려왔다. 4일 이후 5거래일 만의 하락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각각 1267억 원, 664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고점 부담이 커진 데다, 지속되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외국인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보도된 인터뷰에서 상당수 무역 상대국에 15% 또는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에는 3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77포인트(0.35%) 오른 800.47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4일(800.93) 이후 13거래일 만에 800 선을 회복한 것이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26포인트(0.28%) 오른 799.96으로 출발해 805.90까지 오름폭을 키운 후 상승폭을 다소 조절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3억 원, 95억 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637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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