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장마와 기록적인 폭염으로 여름 제철 과채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10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수박 한 통의 소매 가격은 2만 6901원(8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만 3000원 가까이 올랐다. 2025.7.10/뉴스1
이른 폭염이 농축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무더위가 농축산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면서 공급이 줄고 있는 탓이다. 특히 수박과 배추, 닭고기 등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최근 일주일 새 수박과 배춧값은 20% 넘게 올랐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1개에 2만9115원이었다. 전년 대비 36.5% 비싼 가격이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2.5% 오른 가격이다. 수박값 상승은 일차적으로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며 수박의 당도가 떨어지고 있어 물량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배추와 무 1개의 소매 가격은 각각 4309원, 2313원으로 1년 전보다 10% 정도 저렴해졌다. 하지만 일주일 새 가격이 각각 27.4%, 15.9% 오르면서 최근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축산물 중에서는 계란값과 닭고기 가격이 상승세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닭 폐사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초복을 앞두고 수요까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1일 기준 계란(특란) 30개 소매 가격은 평균 7162원으로 전년 대비 5.9% 올랐다. 닭고기 소매 가격은 ㎏당 6070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한 달 전보다는 1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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