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10~13세 ‘프리틴’ 고객 모시기 나선다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5일 06시 00분


코멘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몰로 매장
신세계백화점은 10~13세 ‘프리틴(Pre-Teen)’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한 결과 아동 의류 부문에서 매출이 상승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3~6월 아동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프리틴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초반에 해당하는 소비층으로 신체 발달과 개별 취향이 뚜렷해지는 시기다.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스스로 유행 브랜드를 찾아 구매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주요 유통업체들은 이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보고 브랜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초부터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점 등 주요 점포에 스트리트 콘셉트 기반의 키즈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2월 이후 신규로 입점·팝업 형태로 선보인 브랜드는 마크곤잘레스 키즈, 마리떼 키즈, 커버낫 키즈, LEE 키즈 등 10여 개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내 아동복 카테고리 매출은 4개월 만에 약 27% 성장했다.

독점 브랜드 유치도 함께 진행됐다. 신세계는 2월부터 덴마크 프리미엄 아동복 ‘몰로(molo)’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으며 강남·센텀·대구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몰로는 개성 있는 패턴과 디자인을 앞세워 오픈 3개월 만에 계획 대비 매출 25%를 초과 달성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8월 광주점에도 몰로 4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프리틴 장르 확대는 단발성 유치에 그치지 않고 매장 확장과 마케팅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내 키즈 브랜드 ‘지프 키즈’를 8월 중 신세계 사우스시티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시즌오프 기간을 맞아 프리틴 중심 아동 브랜드들의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리키즈, 마리떼 키즈, 커버낫 키즈 등 주요 브랜드 상품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대표 할인 상품으로는 리키즈 반팔 티셔츠(3만9000원), 커버낫 키즈 데님 팬츠(7만3000원), 마리떼 키즈 레인코트(13만9000원) 등이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프리틴 세대는 구매력은 물론 부모의 소비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당 세대를 겨냥한 브랜드 운영을 확대해 아동 카테고리의 성장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