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주택 매매 ‘아파트 쏠림’ 71%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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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 등 여파로 빌라 기피 탓
“임차인 보호 강화해 수요 분산 필요”

올해 서울 주택 매매 10건 중 7건이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빌라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면서 아파트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주택 거래 신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신고된 매매 거래 6만3748건 가운데 아파트가 4만5031건으로 전체의 70.6%를 차지했다.

이는 2006년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반면 연립·다세대 주택의 비중은 전체의 26.2%(1만6725건), 단독·다가구 거래 비중은 3.1%(1992건)에 그쳤다. 지금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3년 65.6%(6만8136건)였다.

비(非)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공급 역시 줄어들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의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총 2232채로 2020년 같은 기간(1만1757채)에 비하면 19% 수준이다.

아파트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거래 쏠림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상대적으로 임차료가 저렴한 연립 등이 아파트 시장의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임차인 보호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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