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 거래는 24%→23% 소폭 감소
“현금 보유자들 여전히 고가 매매”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가 대폭 줄어들었지만, 기존 매매가 대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6·27 대출 규제’ 비중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27 대출 규제 발표 후 2주(6월 27일∼7월 10일)간 거래량은 직전 2주(4693건)보다 약 72% 감소한 1312건이었다.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되는 등 돈줄이 막히면서 전체 거래량 자체가 급감한 것이다.
다만, 최고가 거래의 비중은 직전 2주간 24.3%(1141건)에서 직후 2주간 22.9%(300건)로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충분한 현금을 보유한 일부 매수자들은 여전히 고가에 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전체 거래는 대출 규제 여파로 감소했지만, 자금력 있는 매수자들은 여전히 아파트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자금 여력에 맞춰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찾아 나서는 수요자들 중심으로 서울 외곽의 비규제 지역이나 경기권 일부 지역이 일시적인 대체지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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