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 시장이 여름 비수기에도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반시설을 갖춘 안정적인 입지와 분양가상한제로 인한 가격 메리트가 맞물리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7~8월 경기·인천 지역에서 총 2만248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이 중 평택·남양주·군포·수원과 인천 검단 등 주요 택지지구에서만 6566가구가 공급된다.
택지지구는 도시 계획에 따라 도로, 상하수도, 학교, 공원, 상업시설 등 필수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돼 입주와 동시에 편리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도심에 비해 인프라가 새롭게 구축돼 있어 주거 쾌적성과 생활 편의성 면에서 우위를 갖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대부분 택지지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에서는 분양 직후 수억원대 시세 차익이 형성된 사례도 적지 않다.
여기에 정부의 6·2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중도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도,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택지지구 단지는 더욱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분양한 동탄포레파크자연앤푸르지오는 특별공급 제외 634가구 모집에 4만3547건이 접수되며 1순위 평균 68.6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4월 분양한 제일풍경채의왕고천 역시 21.58대 1로 마감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택지지구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분양가 부담도 낮아 실수요자 중심의 청약 열기가 이어지는 구조”라며 “다만 금융 규제가 강화된 만큼 자금 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입지 경쟁력과 분양가 메리트, 미래 가치 측면에서 택지지구는 당분간 수도권 청약 시장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7~8월 경기·인천 택지지구 주요 분양 단지
이달부터 분양에 나서는 단지들이다. 계룡건설은 8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64~110㎡, 총 669가구 규모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예정이고 대출 규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조건이다.
수원에서는 수원당수지구 C3·D3블록에 계룡건설이 전용 74~112㎡, 총 114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인접한 호매실지구의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금강주택은 경기 군포 대야미 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서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전용 61~84㎡ 총 502가구 규모로 4호선 대야미역을 통해 서울 사당까지 환승 없이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도 7월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 B1, B2블록에서 ‘왕숙 푸르지오 더 퍼스트’ 1147가구를 선보인다. 두 블록 모두 지하 2층~지상 29층, 5개 동 구성으로 전용면적 74~84㎡ 중심의 대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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