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만7422명 감소…1순위 3만명 이탈
2순위 1.3만명 증가…인천·경기 6700명↑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이 출시된 31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영업부에서 한 청년이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을 받고 있다.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10년간 연 최대 3.3%의 금리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며, 주택청약 조건 및 소득공제혜택은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일하다. 2018.07.31. 【서울=뉴시스】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한 달 새 1만7000여 명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청약통장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37만6368명으로 전월(2639만3790명) 대비 1만7422명 감소했다.
이는 주택청약종합저축과 청약예금 등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2년 전인 2023년 6월(2734만5946명)보다 96만9578명 적고 1년 전인 지난해 6월(2689만4548명)보다는 51만8180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22년 6월 2859만9279명까지 증가했다가 지난 2월까지 지속 감소했다. 2년9개월 만인 지난 3월 소폭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이탈하는 이유로는 서울 등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상승하고 당첨 하한선(커트라인)이 점점 높아지면서 당첨될 거란 기대가 낮아졌다는 점이 꼽힌다.
올해 들어서는 장기 가입자의 당첨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납입인정 금액이 많은 순서대로 선정하던 일반공급 물량 50%를 신생아 가구에 우선공급하면서 장기가입자의 당첨 확률이 떨어져서다.
청약통장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2511만1729명, 청약저축 31만6968명, 청약부금 13만3202명이다.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81만4469명이며 주택 유형에 따라 ▲85㎡ 이하 19만7820명 ▲102㎡ 이하 30만2226명 ▲135㎡ 이하 18만5132명 ▲모든면적 12만9291명 등이다.
1순위 가입자의 이탈 속에서도 2순위 가입자 유입은 늘어나는 추세다. 가입기간이 긴 1순위 통장 보유자 수는 1749만8896명에서 1746만8111명으로 3만785명 이상 이탈했다.
상대적으로 가입기간이 짧은 2순위 가입자 수는 2순위는 889만4894명에서 890만8257명으로 1만3363명 증가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2순위 가입자는 880만6185명으로 지난 1월(872만4815명)부터 6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 591만3027명, 인천·경기 829만9569명, 5대 광역시 475만1871명, 기타지역 614만7262명이다. 2순위는 서울 가입자 수는 215만7935명에서 215만7678명으로 소폭 줄었고, 인천·경기 가입자 수는 241만5449명에서 242만2149명으로 6700명 늘었다.
정부는 청약통장 납입금 재원으로 조성되는 주택도시기금의 규모가 줄어들지 않도록 청약통장 소득공제 한도를 연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리고 금리 상향, 세액공제 확대, 미성년자 납입 인정기간 확대 등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신혼부부가 청약에 당첨되면 3억~4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주는 ‘청년주택드림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6·27 고강도 대출규제로 인한 청약통장 가입자 수 변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중도금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만큼 서울 등에 공공분양이 이뤄지더라도 고가의 신축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낮아졌다는 심리가 커질 수 있어서다.
주승민 부동산원 시장분석부 부연구위원은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 추이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비교적 대출규제 영향에서 자유로운 3기 신도시 공공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6·27 대출규제로 청약 수요가 추가로 줄어들 수 있다”며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수개월 간의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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