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삼계탕 2만 원 시대에… 대형마트 ‘초복 마케팅’ 전쟁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6일 1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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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초복(7월 20일)을 앞두고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유통업계가 초복 수요를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생닭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에 약한 닭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오름세였던 삼계탕 가격이 더욱 올라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삼계탕 품목의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122.56으로 나타났다. 2020년 물가를 기준으로 5년 동안 22% 넘게 올랐다는 뜻이다. 이는 6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116.31보다 큰 상승 폭이다.

또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평균 가격은 1만 765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1만6885원 대비 4.6% 오른 수준이다. 일부 서울 내 식당에선 2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합리적으로 초복을 나기 위해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렸다. 고물가에 초복 수요를 잡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생닭을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전개 중이기 때문이다.

우선 이마트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국내산 무항생제 두마리 영계(500g*2)’를 행사카드 전액 결제시 정상가 대비 63% 할인한 398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생닭 2마리가 들어있어, 1마리 가격으로 환산 시 2000원도 되지 않는다.

이마트는 6개월 전부터 이번 초복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일찍부터 물량 협의 등 기획 과정을 진행했고, 보통 육계가 자라는데 한 달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해 5월부터 닭 입식에 들어갔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축산 매대에서 ‘홈보양식’ 행사 상품을 홍보하는 서란영 MD(오른쪽)와 조은비 MD의 모습.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축산 매대에서 ‘홈보양식’ 행사 상품을 홍보하는 서란영 MD(오른쪽)와 조은비 MD의 모습.

롯데마트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하림 냉동 영계(370g)’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한 159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냉동 영계 판매를 위해 올해 1월부터 시세가 낮을 때마다 원물을 매입해 냉동 보관 했으며, 총 2만 마리를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일부터 20일까지 삼계탕용 ‘영계 두마리(550g*2)’를 행사카드 결제 시 40% 할인해 699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PB 삼계탕도 할인에 들어간다.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900g)’, ‘요리하다 진한 능이백숙(900g)’,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900g)’ 등 3종에 대해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결제 시 50% 할인한 각 4495원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요리하다 국내산 통닭다리 삼계탕(460g)’과 ‘요리하다 강화섬계탕(1kg)’에 대해 제휴카드 결제 시 20% 추가 할인한 각 3992원, 5592원에 각각 판매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국내산 농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한다. 17일부터 20일까지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할인에 농할쿠폰 20%(행사상품 최대 2만원 한도 내 할인 적용) 추가 할인 혜택을 적용, ‘무항생제 영계 두마리 생닭(500*2입)’을 마이홈플러스 멤버특가 43% 할인에 농할쿠폰 20% 할인을 더해 최대 63% 할인한 3663원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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