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6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OECD 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은 70.3%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하였고, 실업률은 2.8%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하였다고 밝혔다. 2025.7.16 세종=뉴스1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30대 ‘쉬었음’ 인구가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인 3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젊은 세대의 근로 의욕 저하가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09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만3000명(0.6%) 늘었다. 다만 5월까지 5개월째 이어지던 월간 취업자 수 증가세는 꺾였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감 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마이너스(―5만2000명)를 기록한 뒤 올해 1월(13만5000명) 반등했다. 이후 5월(24만5000명)까지 매달 증가 폭이 커지다 지난달 다시 10만 명대로 줄었다.
이는 고용의 양대 축인 제조업과 건설업 경기 부진이 계속된 탓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만3000명 감소하면서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9만7000명 축소되면서 14개월 연속 줄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수 연관 제조업의 업황이 안 좋았고, 통상 리스크로 인해 자동차 제조업도 내려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은 업종의 고용 부진으로 20, 30대 청년들의 근로 의욕 저하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30대 쉬었음 인구는 29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 명 증가하면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동월 기준 역대 가장 큰 규모를 나타냈다. 20대 쉬었음(39만6000명) 인구 역시 전년 대비 1000명 늘면서 2020년 6월(41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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