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캐즘 넘었나…상반기 전기차 판매 42.7% 급증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18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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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중심으로 소비층 확대
EV3, 세대별 인기 모델로 부상
보조금·충전 인프라도 수요 견인

ⓒ뉴시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대를 중심으로 구매가 확대되며, 업계에서는 대중화의 걸림돌로 여겨졌던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구간)’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총 9만35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5557대)보다 2만8012대(42.7%) 증가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전기차 구매 연령층의 저변 확대다. 자가용 전기차 등록자(영업용·관용 제외) 가운데 40대가 2만2532대(35.3%)로 가장 많았고, 30대는 1만6130대(25.2%)로 뒤를 이었다. 20대도 3531대(5.5%)를 기록하며 젊은층으로의 확산이 뚜렷했다.

이 같은 흐름을 상징하는 모델은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다. EV3는 20대 등록 순위 1위(910대), 30대 2위(1920대), 40대에서도 2위(2218대)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내연기관차 선호도가 높았던 50~60대에서도 전기차 구매가 활발했다.

50대는 테슬라 모델Y(1617대), EV3(1585대), 현대 포터(1129대) 순으로 분포됐고, 60대와 70대도 각각 6094대(9.5%), 1528대(2.4%)가 등록됐다.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는 실용성을 앞세운 현대 포터, KGM 무쏘EV 등의 선호가 두드러졌다.

성별로는 차이가 컸다. 전체 자가용 전기차 등록자 중 남성은 4만6295명(72.4%)으로, 여성(1만7608명·27.6%)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정부 보조금과 충전 인프라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주요 지자체들이 보조금을 늘렸고, 완속·급속 충전기도 전국 곳곳에 빠르게 설치됐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이른 수용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며 “올해는 전기차가 캐즘을 넘어 주류 시장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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