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용 컨테이너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7.8/뉴스1 ⓒ News1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발(發)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에 여전히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 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달에는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지난달 ‘경기 하방 압력 증가’에서 ‘증가’를 뺀 데 이어 이달에도 좀 더 낙관적인 진단을 담은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소비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향후 경기 회복의 관건은 수출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이달 10일까지도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관세율에 따라 선방하고 있는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라는 표현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하방 압력이 크다”고 했다.
정부는 2차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21일 지급 예정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미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지원하는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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