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이 종료되는 14일 서울 시내 한 KT 매장에 위약금 면제 관련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2025.07.14.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의 국내 통신시장 점유율이 해킹 여파에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월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 휴대전화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249만9042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39.29%를 차지했다. 이는 4월 가입자 수 2292만4260명(40.08%)와 비교해 0.7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점유율이 4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과 유심 부족 문제로 신규 가입이 중단되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각각 1361만708명, 1113만1466명이었다. 점유율은 KT가 23.77%, LG유플러스는 19.45%로, 각각 4월 대비 0.32%포인트, 0.23%포인트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 역시 999만7971명으로 4월보다 가입자 13만5997명이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달 22일 폐지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 따라 향후 통신 3사의 출혈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킹 사태로 인한 SK텔레콤 고객 이탈과 단통법 폐지가 맞물리면서 업계 2, 3위인 KT와 LG유플러스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격적인 보조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역시 스타벅스, 파리바게뜨, 도미노피자 등에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 멤버십 고객 감사제’를 발표하는 등 고객 붙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월 해킹 사태 이후 14일까지 이탈한 SK텔레콤 고객은 총 83만521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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