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줄인상’…금리 높여 대출 조이기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0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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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금리 상승에 높아진 금리 문턱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이번 3단계 적용에 따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1.50%의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2025.07.01.뉴시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가 시행된 1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이번 3단계 적용에 따라 은행과 제2금융권의 주담대, 신용대출, 기타대출에 1.50%의 가산금리가 부과된다. 2025.07.01.뉴시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도 주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들이 금리 문턱을 높여 ‘주담대 조이기’에 나선 영향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연 3.70~5.11%로 지난 11일(연 3.69~5.10%)보다 0.01%p 올랐다. 이 상품의 기준금리가 되는 6월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2.54%로 전월 대비 0.09%p 내렸지만, 은행이 가산금리를 2.47%에서 2.57%로 0.10%p 올렸기 때문이다. 기본금리 낙폭만큼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 금리도 연 4.19~5.49%로 같은 기간 4.18~5.48% 대비 0.01%p 올랐다. 마찬가지로 가산금리를 2.85%에서 2.95%로 0.10%p 인상한 영향이다. 우리은행은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3.63~4.83%로 기존 3.59~4.79% 대비 0.04%p 올라갔다.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은행이 가산금리를 0.01%p 올린 영향이다.

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건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어서다. 앞서 정부는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가계대출 쏠림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 조정뿐 아니라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도 잇따라 막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8~9월분 수도권 주담대 신청을 중단했다. 하나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해 오는 8월 실행되는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NH농협은행도 9월 실행분까지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SC제일은행은 9월 말까지 비대면 주담대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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