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용 59㎡ 매매가 40억대 진입…대출규제 후 외곽 거래 활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7월 20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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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원베일리 토허제 재지정 전 43억 거래
대출규제 직전 성동·송파 등 20억~30억에 팔려
규제 후 ‘노도강’·‘금관구’ 5~6억원대 거래 다수

6·27 고강도 대출 규제의 여파로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2주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11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강남 지역의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수도권은 0.1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로 24주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금융 당국의 대출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0.6으로 전주(76.4)보다 15.8포인트(p) 떨어지며 대출규제 발표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2025.07.11.뉴시스
6·27 고강도 대출 규제의 여파로 서울 집값의 상승세가 2주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11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강남 지역의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보이고 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수도권은 0.1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로 24주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금융 당국의 대출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60.6으로 전주(76.4)보다 15.8포인트(p) 떨어지며 대출규제 발표 이후 2주 연속 하락했다. 2025.07.11.뉴시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 잠정 해제됐던 지난 2~3월 서울 서초구에서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40억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59.96㎡ 매물이 지난 2월24일 40억5000만원에 팔리며 40억원대에 진입했다.

동일 평수 매물은 지난 3월 5건 거래가 이뤄졌으며 이 중 4건이 40억원 이상에 팔렸됐다. 지난 3월에는 12층 매물이 43억원에 거래가 성사되며 소형 면적 아파트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를 토허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후에는 84㎡ 이상 중대형 평수 아파트의 거래만 이뤄졌으며 소형 평수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1~6월) 반포동과 압구정동에서 40억원 이상의 가격에 거래된 소형 아파트 매매계약은 9건에 달했다. 지난달에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59.98㎡ 12층 매물,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1차 전용 49.98㎡ 3층과 10층 매물이 40억원에 거래됐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11개구의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1398만원이다. 부동산 시장이 ‘불장’이었던 2021년 10월(10억59만원) 이후 3년8개월 만에 10억원대에 진입했다.

6·27 고강도 대출규제 직전에도 소형아파트 매매 거래가 다수 이뤄졌다. 금융 당국이 수도권·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6개월 내 실거주를 의무화하는 규제를 발표한 지난달 27일 하루 서울에서 체결된 60㎡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건수는 319건을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날인 6월26일(135건)과 이틀 전인 6월25일(159건) 대비 2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달 27일에는 성동구 래미안 옥수 리버젠 전용 59㎡ 매물 3건이 거래됐으며 19억4000만원~20억5000만원에 팔렸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1단지 59.92㎡ 매물은 19억5000만원에, 송파구 잠실엘스 59.96㎡ 매물은 30억원에 손바뀜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및 확대 지정, 조기대선, 대출규제 이슈가 있었던 올해 상반기 서울 6억원 미만 소형 아파트 매매 건수는 5954건으로 2년 전인 2023년(3652건), 지난해(4336건)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 이뤄진 아파트 거래 신고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규제 이후인 7월 들어서도 강남구, 송파구, 마포구, 성동구 등 선호지역의 고가 아파트 거래는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다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의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가 활발해졌다.

지난달 28일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59.96㎡ 매물은 5억8800만원에, 노원구 월계동 성원아파트 59.94㎡ 매물은 5억7700만원에, 상계주공2 58㎡ 매물은 58억5000만원에, 금천구 가산동 두산아파트 59.84㎡ 매물은 5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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