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폭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1110개 농축협 사무소를 무더위쉼터로 전면 개방하고 의료 지원과 기상정보 제공 등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농협은 지난 4월 행정안전부와 폭염 대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농업인과 농촌 지역 주민의 건강 보호를 위한 쉼터 운영을 본격화했다. 초기에는 589개 농축협이 참여해 2229개 시설이 쉼터로 활용됐으나, 7월 들어 1110개 농축협, 4897개 시설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 지역에는 ‘농촌 왕진버스’를 투입해 양방·한방·치과 진료와 함께 구강검사, 근골격계 질환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열질환 응급 대처법, 폭염 행동 수칙 교육도 병행해 농촌 고령자 대상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보 전달 수단으로는 카카오톡 채널 ‘NH날씨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지난해 말 개설 이후 주 2회 정기적으로 폭염, 태풍, 집중호우 등 기상 재해별 행동 요령을 제공 중이다. 농업인은 별도 검색 없이도 실시간으로 기상정보와 재난 대응 지침을 받을 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현재 ‘영농지원상황실’을 운영하며 폭염 취약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농작업 자제 권고, 작물 피해 예찰, 마을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또 농촌지역 여성조직인 농주모·고주모와 협력해 고령 농업인 가구에 대한 일손돕기 및 가사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쉼터 제공을 넘어 의료와 정보 제공까지 아우르는 폭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재난 대응에서 농협의 중심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향후에도 농축협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온열질환 예방과 복지 향상을 위한 추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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