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부품시장 진출 20년째
북미 전역 거점, 임직원 700명 육박
다양한 자동차용 부품을 제작하는 한화첨단소재도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를 타고 미국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는 앞서 2005년 미국 현지에서 100% 자회사인 한화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스 아메리카(Hanwha Advanced Materials America·HAUS)를 설립했다. 이어 2006년 북미 첫 생산공장인 앨라배마 공장을 연 뒤 본격적인 투자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2007년 미국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아즈델’을 6500만 달러(당시 투자액 약 700억 원)에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아즈델은 당시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자동차 내장재 및 구조재용 경량 소재 생산에 강점을 갖고 있었다.
한화첨단소재는 아즈델 인수를 통해 경량 소재 생산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 크라이슬러 등 북미 완성차 업체에 공급 활로를 뚫을 수 있었다.
이제 미시간, 버지니아, 조지아, 텍사스 등 북미 전역에 다수의 생산법인을 확보했으며 2024년 기준 임직원은 총 693명에 달한다. 제품군도 크게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한화첨단소재의 주력 생산제품은 트럭의 적재함 역할을 하는 ‘트럭 베드(Truck Bed)’다. 전기차와 픽업트럭의 핵심 부품으로, 첨단 복합소재를 적용해 경량화와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방음 성능을 높이는 인패널(In-Panel)이나, 차량 하부를 보호하고 공기역학적 효율을 높이는 언더커버(Under Cover),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설계된 시트백(Seat Back) 등도 주요 제품이다.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서배너 공장에 전기차용 시트몰딩컴파운드(SMC) 트럭베드를 납품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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