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소고기-명태 등 공급 늘리고
라면-과자 등 최대 50% 할인행사
최근 이어진 폭우와 폭염 피해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자 정부가 공급 물량을 확대하고 각종 할인 행사를 동원해 물가 안정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정부는 23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농축수산물 피해 상황과 대응, 먹거리 품목별 가격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정부는 사과 1만2000t, 배 4000t 등 과일 가용 물량을 활용해 시장에 공급을 늘리고, 배추 3만6000t도 산지 상황에 맞춰 매일 100∼250t씩 도매시장에 풀 계획이다. 소고기 공급 물량도 평소보다 30% 확대했다. 명태 등 수산물 비축 물량도 추가로 방출한다. 수박, 복숭아, 닭고기 등 수요가 많은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지원하고, 다음 달 초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을 살 때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환급해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라면, 과자, 맥주 등 가공식품도 식품유통업체 중심으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농축산물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폭염·폭우 취약 지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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