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조사… ‘정년 연장’ 의견 갈려
법정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안에 대해 연령별로 의견이 크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은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중장년층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34세 미취업 청년 500명과 45∼59세 15년 이상 근무 경력자 500명을 대상으로 ‘정년 연장 및 근로 가치관에 대한 세대별 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법적 정년이 65세로 연장될 경우 청년층 신규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청년층은 61.2%가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중장년층은 절반 이상인 50.6%가 ‘영향 없음’이라고 응답했다.
정년 연장이 회사의 업무 효율을 떨어뜨릴 우려에 대해서는 청년층은 59%가 그 같은 우려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그중 6.4%는 ‘매우 동의한다’, 52.6%는 ‘동의하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중장년층 응답자 중에서는 62.6%가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60세 이후의 계속 고용 방식을 두고 중장년층은 46.8%가 ‘법적 정년 연장’을 지지했다. ‘기업 자율 결정’(29.2%)과 ‘재고용’(24.0%)을 선호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고령자의 노후 안정과 청년의 일할 기회를 동시에 고려한 퇴직 후 재고용 등의 일자리 정책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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