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있는 가족-친구와 ‘인생네컷’… 마음도 이어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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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농심 ‘인생을 맛있게’ 캠페인
국내외 730여 매장서 각자 촬영… 사진 한장으로 만들어 추억 선물
백산수 매출 일부 소아암협 기부… 골수이식 환아엔 ‘心心키트’ 전달

‘인생을 맛있게 네컷’ 포스터.
‘인생을 맛있게 네컷’ 포스터.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는 듯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최근 농심이 선보인 ‘인생을 맛있게, 네컷’ 캠페인은 그런 따뜻한 상상을 현실로 옮긴 프로젝트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캠페인은 글로벌 셀프 포토 스튜디오 ‘인생네컷’과의 협업을 통해 떨어져 있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이 하나의 사진 안에 담길 수 있는 가상 촬영 체험을 제공한다. 참여자들은 국내외 730여 개 인생네컷 매장에서 각자 촬영한 사진을 하나로 합쳐 함께한 듯한 네 컷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

이준이와 친구들. 농심 ‘인생을 맛있게 네컷’ 사진.
이준이와 친구들. 농심 ‘인생을 맛있게 네컷’ 사진.
캠페인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이준 어린이와 친구들이었다. 장기 치료로 친구들과의 일상을 오랫동안 즐기지 못한 준이를 위해 농심은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큼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친구들과 인생네컷 사진을 함께 남기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유튜브 채널 ‘원더맨’과 협업한 영상 속 준이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한 특별한 순간을 네 컷 사진으로 남겼고 이를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사실 이준 군과 농심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농심은 2018년부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약 340명의 환아 가정에 500㎖ 백산수를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부량은 약 150만 병에 달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환자들에게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 필수다. 농심은 해발 1200m 백두산 원시림에서 취수한 ‘백산수’를 통해 환아들이 물 걱정 없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농심 백산수를 지원받고 있는 한 환아의 어머니는 “고액의 치료비도 부담스럽지만 동시에 마시는 물부터 작은 생활 습관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다. 생수를 지원해주는 것이 다른 사람들은 그저 작은 도움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환아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라며 농심에 감사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그림 공모전 수상작이 삽입된 백산수 한정판 제품.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그림 공모전 수상작이 삽입된 백산수 한정판 제품.
백산수 지원은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는다. 농심은 2021년부터 매년 ‘세계 소아암의 날(2월 15일)’을 맞아 환아 그림 공모전을 열고 수상작을 백산수 한정판 라벨로 제작해 판매한다. 아이들의 손에서 그려진 그림이 생수병에 담겨 세상 밖으로 나오는 이 활동은 환아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소비자들에게는 소아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정판 백산수 매출의 2.15%는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환아 치료 지원금으로 기부된다.

올 4월에 있었던 제5회 그림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을 이겨낸 구소윤 어린이의 ‘무균실 속 우주여행’이 유아부 대상으로 선정됐다. 구소윤 어린이는 “처음 무균실에 입원했을 때 우주선에 들어간 것 같은 신기한 느낌과 힘들었지만 엄마와 함께 무균실에서 병을 이겨냈던 기억을 그렸다”라며 “지금도 백혈병과 싸우는 친구들도 힘내서 꼭 건강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백혈병소아암 환아 심심키트.
백혈병소아암 환아 심심키트.
또한 농심은 완치를 위해 골수이식을 받은 환아들에게 ‘제2의 생일’이라 불리는 이식 기념일에 맞춰 ‘심심(心心) 키트’를 선물하고 있다. 장난감, 책, 생필품 등 아이의 나이와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선물로 구성된 이 키트는 환아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임직원 단체 헌혈 이미지.
임직원 단체 헌혈 이미지.
이 밖에도 농심은 해마다 사내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통해 헌혈증을 모아 투병 중인 환아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난 4월 신대방동 본사를 비롯해 안양, 안성, 아산, 구미, 부산 녹산 등 전국의 사업장에서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약 250명의 농심 임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농심이 전달한 헌혈증은 치료 과정에서 수혈이 필요한 환아들에게 전달됐다.

농심 관계자는 “치료 중인 환아부터 치료 후 사회로 복귀하는 완치자까지 모든 여정에 함께해 든든한 힘이 되고 싶다”며 “단발적인 후원보다 꾸준한 동행이 더욱 중요하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ood&Dining#농심#백산수#인생을 맛있게 네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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