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다양한 질문에 자연스러운 대화로 응답이 가능한 지니 TV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자사 인터넷TV(IPTV) 서비스 ‘지니 TV’에 탑재했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연동돼 단순 음성 명령 인식을 넘어 ‘대화가 잘 통하는 AI’를 구현한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날씨, 뉴스 등 최신 생활 정보부터 시사상식, 교양, 과학 등 복잡한 주제에 관한 질문까지 대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세 협상은 왜 발생한 거야?’ ‘최근 우리나라 코스피 추이는 어때?’ 등의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답해준다. 여기에 꼬리를 무는 연속 질문에도 답변해 준다.
콘텐츠 탐색 환경도 크게 개선돼 간단한 설명만으로도 맥락을 이해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곽튜브가 네팔 가서 버팔로 먹던 여행 프로그램이 뭐였지?”라고 물으면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3’를 찾아준다. 여기에 더해 해당 프로그램의 다른 에피소드를 추천해주거나 출연진 정보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지니 TV의 자체 콘텐츠뿐만 아니라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정보도 탐색할 수 있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단방향이나 일회성 음성 명령을 넘어 ‘멀티 턴 대화 구조’를 갖췄다. 음성 인식률도 95% 이상으로 크게 개선됐다. 실시간 검색 기능을 연동해 최신 정보 탐색 기능도 강화했다. 또 다양한 LLM 연동이 가능한 구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의도 분류 엔진’을 적용했다. 의도 분류 엔진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정교하게 분석해 여러 LLM 중 가장 적합한 모델을 호출한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도입한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으로 제공되며 향후 다양한 LLM과도 연동할 수 있다.
지니 TV AI 에이전트는 현재 ‘지니 TV 셋톱박스 4’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11월에는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로 확대 적용된다. 내년에는 약 500만 대의 AI 스피커 기반 셋톱박스 전 단말에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연내 이미지·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통합 인식하는 ‘멀티모달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지니 TV AI 에이전트 탑재로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AI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넓혔다”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일상에서 AI를 더욱 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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