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은 전 계열사에 걸쳐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나섰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를 가동해 화력발전을 대체하고 팜 농장 폐수에서 나오는 메탄을 바이오가스로 바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배출권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회사 포승그린파워를 통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REC)를 공급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신재생 발전 사업을 지속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저탄소 전환 기조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물류를 맡은 LX판토스는 물류 인프라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사례가 시화 MTV 물류센터다. 이 건물 지붕에는 2.5㎿(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깔았다. 여기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올해부터 연간 약 500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자체 물류센터의 친환경건축물인증(LEED) 취득을 추진하고 태양광 설비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국제 운송 영역에서도 글로벌 운송 파트너들과 친환경 연료 사용 확대를 위한 맞손을 잡는 등 물류 업계 탈탄소화를 선도하고 있다. 항공운송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국내외 주요 항공사와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 협약을 맺기도 했다.
LX하우시스는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4월 국내 가구용 필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식물성 원료 바이오 무광택 표면(SMR) 가구용 필름이 대표적인 성과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국내외 가구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LX하우시스는 또한 생산공장의 보일러·단열 설비 투자와 공정 개선을 통해 연료 및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며 전사적인 탄소배출량 저감에 나서고 있다.
LX MMA는 코팅 공정을 없앤 무도장 PMMA 소재로 자동차·가전 외장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필러 장식과 그릴 등 외장재, 에어컨 등 가전 외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생산 과정이 간소화되고 환경 영향도 최소화된다. 아울러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 PMMA를 개발해 자원 선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폐수 재활용과 노후 설비 교체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