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으로도 최고 실적
기업은행도 순익 13.9% 증가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4∼6월) 1조7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KB금융은 24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738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로 지난해 2분기(1조7324억 원)보다 0.3%, 직전 1분기(1∼3월·1조6973억 원)보다 2.4% 더 많다. 상반기(1∼6월) 누적 순이익(3조4357억 원)도 전년 동기 대비 23.8% 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사라진 데다 환율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에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늘어 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2분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320억 원으로 분기 기준 최초로 1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1조4313억 원)은 지난해 2분기(1조2231억 원)보다 17.02% 늘었다.
같은 날 IBK기업은행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69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9%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이었던 올해 1분기(8142억 원)보다는 14.7% 적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1조5086억 원)은 작년보다 8.2% 늘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불확실성 확대, 경기 회복 지연 등 위기에서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결과 2분기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258조5000억 원으로 1분기보다 1.9% 늘었다”며 “중소기업 대출 시장 점유율도 역대 최고 수준인 24.43%로 올랐다”고 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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