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김포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며, 그간 외곽으로 평가받던 김포가 수도권 핵심 주거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거래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하반기 예정된 신규 분양 단지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국토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GTX-D 건설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 이번 사업은 김포 장기역에서 인천 검단·계양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21km 구간을 신설하고 이후 GTX-B 노선을 공용해 서울 청량리까지 총 49km를 직결 운행하는 구상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과 경기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북부에서 서울까지 광역급행철도를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어 김포~서울 구간 소요 시간이 약 20분에서 3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 지역의 교통 수요를 분산해 김포골드라인 등 기존 철도와 도로의 혼잡도 완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포에는 5호선 연장, 인천2호선 고양 연장 등 추가적인 교통호재도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이러한 교통개선 계획이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김포 북변동 소재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전용 84㎡는 지난 6월 7억4000만 원에 거래돼 직전 거래 대비 3000만 원 오른 금액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북변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서울 거주자들 가운데 김포 매수를 검토하는 수요가 확연히 늘고 있다”며 “GTX-D에 따른 기대감과 아직은 비교적 낮은 가격대가 맞물리며 수요가 유입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신규 분양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대원은 올해 하반기 김포 북변2구역 도시개발사업 부지 내에서 612가구 규모의 ‘칸타빌’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GTX-D 노선의 장기역과의 연계성, 향후 북변·풍무·사우 권역의 교통 편의성 향상에 대한 기대가 분양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이번 GTX-D 노선 예타 통과는 김포 교통망 확충 계획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지역 부동산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대기 중인 5호선 연장 등 후속 교통 호재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신호탄이 될 것이며, 이러한 호재들이 맞물리며 만들어 낼 시너지 효과가 향후 김포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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