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오른쪽)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의 연준 건물 개보수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공사 비용 관련 문서를 읽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면전에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2025.07.25.
이번 주 국내외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다음 달 1일(현지 시간)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하기로 예고한 날입니다. 미국은 한국산 제품에 대해서 상호관세 25%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습니다. 남은 기간 한국과 미국 정부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들의 향후 수출 실적 전망, 증시 등에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 우리나라 성장률 예상치를 포함한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합니다. IMF는 올해 4월 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을 2.0%에서 1.0%로 낮춰잡았습니다. 당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2.8%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한국의 1, 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은 연간 성장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은 어떻게 반영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1일(한국 시간)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현재 4.25∼4.50%인 정책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입니다.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려 만장일치 결정이 안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금리 결정 직후에 있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30일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공개합니다. 5월에는 시장금리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6%로 전월(4.36%)보다 0.10%포인트 내려 여섯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3.98%에서 3.87%로 0.11%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이 5.28%에서 5.21%로 0.07%포인트 각각 낮아졌습니다. 6·27 가계대출 규제 조치가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됩니다.
일본은행은 30~31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정책금리를 현행 0.5%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결정되면 되면 4회 연속 동결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불공정거래 척결을 위해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을 가동합니다. 불공정거래에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원칙에 따라 신규 행정제재를 적용하고 부실 상장사는 적극 퇴출합니다. 합동대응단은 그간 일각에서 필요성이 제기됐던 ‘한국판 증권거래위원회(SEC)’와는 달리 한시적 조직입니다. 금융당국은 우선 운영을 해본 뒤 성과를 토대로 상설화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