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내수 출하량 33년만에 최저…“IMF때보다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8월 1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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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에 상반기 2000만t 아래로

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소비가 줄면서 충북 단양군 한일시멘트 공장 내 철도운송 상차장이 텅 비어 있다. 2025.03.26 단양=뉴시스
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소비가 줄면서 충북 단양군 한일시멘트 공장 내 철도운송 상차장이 텅 비어 있다. 2025.03.26 단양=뉴시스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시멘트 수요가 33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시멘트 회사 내수 출하량은 1888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1992년(1976만t) 이후 33년 만에 2000만t 밑으로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2148만t)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2404만t)보다 수요 위축이 심각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올 한 해 국내 시멘트 수요가 1980년대 수준인 3000만t대로 내려가는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시멘트 출하량(4419만t) 대비 10%만 줄어도 3000만t 대로 주저앉는다.

주요 원인으로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이 거론된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 착공 물량은 10만3147채로 전년 동기(12만7249채) 대비 18.9% 감소했다. 이 때문에 최근 일부 시멘트 회사에서는 생산 설비인 ‘소성로’를 중단하면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측은 “예상을 뛰어 넘는 수요절벽에 직면한 느낌”이라며 “건설경기 침체가 극심해 주요 시멘트 업체 매출 급감과 영업이익 감소가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멘트#내수출하량#건설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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