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의 해발 2000m 고지대에서 실시한 수소연료전지버스 주행 실증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차량들이 해외 악조건에서 잇따라 주행 테스트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현대차는 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해발 2000m 고지대에서 수소연료전지차량(FCEV) 버스인 유니버스 FCEV가 성공적으로 주행 실증을 마쳤다고 밝히며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주행 실증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의 복합리조트 개발 예정지인 트로제나 지역에서 진행됐다. FCEV는 공기 중의 산소와 차에 저장한 수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만들어 달리는데, 고지대에서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연료전지 효율이 떨어진다. 현대차는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연료전지 효율성을 최적화하는 ‘고지보상맵’ 기술을 적용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픽업트럭 타스만도 호주 퀸즐랜드의 오프로드 전용 트랙 ‘스프링스 4X4 어드벤처 파크’에 설치된 급경사 길을 성공적으로 주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사 50도, 길이 100m인 이 급경사로는 고성능으로 유명한 차량들도 오르지 못하거나 전복되는 경우가 많아 ‘4륜구동의 에베레스트’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다. 기아는 “오프로드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 것 외에 어떤 개조도 하지 않은 순정 차량으로 이 급경사 코스를 올랐다”며 “등정 이후 점검에서도 하부 구조와 부품에 손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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