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자 거래 멈췄다”…7월 서울 아파트 거래 75% 급감

  • 뉴스1

코멘트

연립·다세대도 대출 부담 큰 구간 중심으로 거래 급감
전용 102㎡~135㎡ 매매 80% 급감…1358건→277건

7월 서울 주택 거래량 분석
7월 서울 주택 거래량 분석
대출 한도를 최대 6억 원으로 묶은 6·27 대출 규제의 여파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한 달 사이 75% 감소했다.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크게 꺾였기 때문이다.

7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973건으로, 전월(1만 1933건) 대비 75.1% 감소했다. 전년 동기(9236건)과 비교해도 67.8%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 주택의 매매 거래량은 1914건으로, 전월(3831건) 대비 50% 감소했다. 지난해 7월(2749건)보다 30.4% 줄었다.

면적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아파트는 모든 면적대에서 거래가 감소했다. 전용면적 102㎡ 초과~135㎡ 이하 매매 거래가 가장 많이 줄었다. 이 경우 6월 1358건에서 7월 277건으로 80% 감소했다.

이어 △60㎡ 초과·85㎡ 이하 △135㎡ 초과·60㎡ 이하 △85㎡ 초과·102㎡ 이하 순으로 크게 줄었다. 각각 77%·72%·69%씩 급감했다.

서울 연립·다세대 주택은 중형 이상 면적에서 거래가 유독 감소했다. 매매가가 높고 대출 부담이 큰 ‘102㎡ 초과·135㎡ 이하’ 매매 거래는 한 달 만에 80% 감소했다. 이어 △85㎡ 초과·102㎡ 이하(-72%) △135㎡ 초과(-68%) △60㎡ 초과·85㎡ 이하(-51%), △60㎡ 이하(-49%) 순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다만 거래량이 모든 면적대에서 감소한 것과 달리 일부 면적대에서는 매매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용 135㎡ 초과 구간의 매매가는 6월 33억 6429만 원에서 7월 37억 3262만 원으로 3억 6833만 원(11%) 상승했다.

85㎡ 초과~102㎡ 이하 매매가는 17억 7742만 원에서 18억 1063만 원으로 3321만 원(2%) 올랐다.

서울 연립·다세대의 경우 85㎡ 초과~102㎡ 이하 면적대의 매매가는 전월(6억 3647만 원) 대비 1703만 원(3%) 오른 6억 5350만 원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주택 매매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아파트는 모든 면적대에서, 연립·다세대는 상대적으로 대출 부담이 큰 중형 이상 면적대에서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6월 말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실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돼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