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와 미국의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함정 개발을 위한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HD현대는 6일 안두릴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함정 개발 협력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안두릴은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오큘러스VR’을 창업해 페이스북(현 메타)에 매각하며 화제를 모았던 파머 러키가 2017년 공동 창업한 첨단 방산 기업이다. 이번 MOA는 4월 안두릴과 맺은 양해각서를 구체화한 것으로 HD현대는 AI 함정 자율화 기술 및 함정 설계·건조 기술을, 안두릴은 자율 임무 수행 체계 솔루션을 서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한국 시장에서는 HD현대가 개발 중인 무인수상정(USV)에 안두릴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를 탑재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안두릴이 주도하는 유·무인 함정 프로젝트에 HD현대가 설계와 건조를 담당하고 AI 함정 자율화 기술도 공급하는 식이다.
또 양사는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각각 선보일 USV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 시장의 USV 프로토타입은 2027년 공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무인함정은 미래 해전의 핵심이자 필수 요소”라며 “최고 수준의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기술을 갖춘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무인함정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항공 또한 안두릴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인기 개발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러키의 이번 방한으로 재계 전반에 안두릴과의 협력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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