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최근 1kg짜리 수입 금괴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금값 상승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금 정제 국가인 스위스가 미국으로부터 39%의 고율 관세를 부과 받게 돼 대미 수출 타격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지난달 31일자 통관 결정서를 확인한 결과 1kg 금괴와 100온스(약 3.1kg) 금괴가 관세 부과 대상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하는 관세에서 1kg 금괴가 면제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1kg 금괴는 세계 최대 금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널리 거래되는 상품이다. 미국으로부터 39%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스위스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금도 대부분 이 형태다. 금은 스위스의 최대 대미 수출 품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금 거래업자들은 올해 초 상당량의 금을 미국으로 대거 이송해 둔 상태다. 금 가격은 올해 27% 상승해 한때 트로이 온스당 350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금 관세 소식이 알려지자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가량 상승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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