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외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는 동아일보 경제부의 D’s 위클리 픽입니다.
미국과 한국의 관세협상이 7일 관세율 15%로 발효돼 관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관세협상 발효일인 7일 3200선을 웃돌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가 미리 반영돼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입니다. 8일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모든 우려가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시장은 다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가 부과 대상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수출 ‘쌍두마차’인 반도체에 대한 품목관세에 한국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만약에 15%로 (미국의 반도체) 최혜국 세율이 정해진다고 하면 우리도 15%를 받는 것으로, 앞으로 (세율이) 100%가 되건 200%가 되건 상관없다”고 밝히긴 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품목관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 반도체 품목관세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금리인하 압박도 주목해야 할 재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새 이사에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습니다. 마이런 위원장은 ‘관세 인플레이션’ 을 부정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 최측근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한 금리인하 주문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은 12일 제14차 금통위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이어 14일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를 발표합니다. 미국은 12일과 14일, 15일(현지 시간) 각각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수입물가지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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