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대장주’ 두산퓨얼셀 넉 달 새 2배 뛰어
“수소 산업 정부 정책 우호적…투자 매력↑”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210.01)보다 10.71포인트(0.33%) 상승한 3220.72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9.27)보다 1.24포인트(0.15%) 오른 810.51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89.6원)보다 0.5원 내린 1389.1원에 출발했다. 2025.08.11 뉴시스
정부가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을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수소 관련주의 반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 강화 정책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의 사업 기회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국정기획위원회는 오는 13일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안과 함께 세부 국정과제 등을 발표한다. 국정과제는 중점 전략과제 12개와 세부과제 123개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산업 활성화, 자본시장 선진화 등 핵심 정책이 국정과제에 담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청정수소 전주기 생태계 구축’이 에너지 부문 신성장 동력 부문 세부 과제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유세 기간부터 줄곧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 재생에너지가 날씨 변화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장기적인 에너지 저장 수단으로 청정수소를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가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되자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소 관련 대장주로 꼽히는 두산퓨얼셀은 올 초 1만5000원대에서 지난 4월 3일 1만2500원까지 밀렸지만, 전 거래일 기준 2만4250원까지 뛰었다. 저점 대비 넉 달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최근 두산퓨얼셀은 한국서부발전과 공동으로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 모델을 개발했다. 지난 2021년부터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개발해 온 이 모델은 생활하수, 분뇨 등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연료전지를 발전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두산퓨얼셀 측은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면 모두 수소연료전지 발전이 가능하도록 연료 개질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HS효성첨단소재, 에스퓨얼셀, 범한퓨얼셀, 일진하이솔루스, 제이엔케이글로벌 등도 수소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수소 산업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이 우호적인 만큼 향후 수소 테마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라면서 “세부 국정과제 발표 이후 관련 정책이 현실화되는 단계에서 수소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궤를 같이 한다. 오는 13일 발표될 조직 개편안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기후에너지부’ 신설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기후에너지부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연계할 부처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에 기반해 구상된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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