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저칼로리 트렌드 맞춘 신제품 라인업 공개
독자개발 저당 기술로 맛·건강 동시 구현
레드벨벳 슬기 모델 기용으로 글로벌 소통 강화
CJ제일제당은 저당 및 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저당 소스·장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당 함량을 대폭 낮춘 ‘슈가라이트(Sugar Light)’ 9종을 11일 론칭했다고 밝혔다. 요리 기초 소재인 소스와 장류를 중심으로 저당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국내외 웰니스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닐슨IQ코리아에 따르면, 헬스앤웰니스 속성을 지닌 드레싱·소스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40%, 300% 성장했으며, 알룰로스 요리당 시장도 같은 기간 100% 이상 확대됐다. 네이버에서 ‘저당소스’ 검색량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 ‘백설 슈가라이트 저당 드레싱’ 3종(오리엔탈, 리얼키위, 흑임자참깨)을 출시했으며, 이달과 다음 달에 걸쳐 백설 브랜드로 저당 굴소스 1종, 저당 양념장 2종(소갈비, 소불고기), 해찬들 브랜드로 저당 장류 3종(고추장, 초고추장, 쌈장)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샐러드, 들기름 막국수, 두부, 샤브샤브, 돈가스, 볶음 요리, 전골, 키토김밥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 가능하다. 해외 시장을 고려해 드레싱은 서양식 샐러드와 아시아식 요리에 모두 어울리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슈가라이트’는 CJ제일제당의 독자적 ‘저당 모듈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100g당 당 함량을 4g 미만으로 낮추면서도 진한 맛을 유지했다. 알룰로스, 스테비올배당체 등 대체당의 맛 강도와 발현 시점을 분석해 최적의 조합을 설계했으며, 복합 원재료 특성을 고려해 미생물 발생 방지와 유통 안정성을 확보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시장 공략은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2024년 기준, 소스·장류는 약 60개국에 수출되며 전년 대비 10%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영국에서는 한식 레스토랑 수가 5년 전 대비 3배 증가하며 B2B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영국 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 잇슈(Itsu) 80여 개 매장에 쌈장을, 일식 체인 와가마마(Wagamama) 160여 개 매장에 돼지고기 양념장을 납품하며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슈가라이트’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저당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CJ제일제당은 ‘슈가라이트’ 홍보를 위해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를 모델로 발탁했다. 슬기의 건강한 식단 이미지는 ‘맛있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브랜드 메시지와 부합하며, 20~30대 소비자와 해외 팬을 겨냥했다고 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스·장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저당 카테고리 진출이 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소비자 니즈와 글로벌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의 이번 행보가 국내 저당 시장뿐 아니라 해외 K-소스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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