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글로벌 AI’ 지수 발표… “한국 상위권 기록했으나 투자 평균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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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프레임워크와 AI 확산에서 강점
혁신 생태계와 투자 환경 개선 필요
민관 협력으로 성장 잠재력 확보

세일즈포스는 11일 ‘글로벌 AI 준비 지수’를 발표하며, 한국이 16개국 중 AI 준비도 상위권(종합 6위)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규제 프레임워크, AI 확산 및 도입, 혁신 생태계, 투자 환경, 인적 자본 및 기술 등 5개 요소를 기준으로 국가별 AI 도입 및 활용 준비 수준을 평가했다.

발표에 따르면 미국, 싱가포르, 영국, 캐나다, 독일은 민간 생태계의 기술 혁신, 탄탄한 투자 기반,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확산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공공 부문의 AI 도입과 인재 재교육 체계는 이들 국가의 주요 강점으로 평가됐다.

한국, 일본, 호주,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공 서비스를 포함한 핵심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나, 자본 동원과 기술 개발에서 추가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멕시코, 인도네시아,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AI 전략에서 진전을 이뤘지만, 인프라, 자금, 인력 준비에서 뒤처져 있다고 봤다.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기술 향상과 정책을 투자 및 인프라로 전환하며 격차를 줄일 기회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세일즈포스 글로벌 AI 지수 종합 평가 결과.
세일즈포스 글로벌 AI 지수 종합 평가 결과.
한국은 규제 프레임워크에서 9.0점(평균 8.6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제도적 기반을 보여주고 있다고 봤다. AI 확산 및 도입은 6.7점(평균 5.8점)으로, 제조, 물류, 스마트 시티 등에 AI를 성공적으로 통합하며 평균을 상회했다. 인적 자본 및 기술은 5.1점(평균 4.5점)으로,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민관 협력 및 사용 사례 배포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은 싱가포르, 프랑스와 더불어 AI를 국가 디지털 전환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아 기술 확산에 주력한다고 해석했다.

반면, 혁신 생태계는 1.8점(평균 1.7점), 투자 환경은 0.8점(평균 1.4점)으로 평균 이하로 평가했다. 한국은 강력한 연구 인프라와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보유했으나, 파운데이션 모델과 컴퓨팅 자원에서 대형 플랫폼 의존도가 높다고 봤다. 투자 환경에서는 핀테크, 물류, 전자 정부 플랫폼 분야에서 공공 자금 지원과 민간 관심이 증가했지만, 성장 단계 자본 접근성, 미개발된 자본 시장, 파편화된 투자자 네트워크를 약점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 전 세계 국가들은 AI 확산 단계에서 서로 다른 위치에 있지만, 유사한 수준의 진전과 가능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해당 조사 결과 전문은 세일즈포스 한국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AI 에이전트 도입은 자동차 경주와 비슷하다. 일부 국가는 이미 선두에서 경쟁 중이지만, 많은 국가는 엔진 운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단계다. 세일즈포스는 국내 기업이 AI 기반 생산성 혁신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달성하도록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AI 도입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핸즈온 워크샵, 해커톤 등 교육 프로그램과 혁신 사례 공유를 위한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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