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을 앞두고 서울 대학가 인근 원룸에서 살기 위해선 지난달 기준 월세와 관리비를 합해 월평균 약 66만 원의 주거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해 평균 월세는 4.5% 내리고 관리비는 3.3% 올랐다.
12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서울 주요 10개 대학 원룸을 보증금 1000만 원 기준으로 환산해 평균 월세와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평균 월세는 58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 60만8000원 대비 2만7000원(4.5%) 하락했다. 분석은 다방에 등록된 전용면적 33㎡ 이하인 원룸을 대상으로 했다.
반면 평균 관리비는 지난해 7만3000원에서 올해 7만5000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2000원(3.3%)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매달 월세와 관리비 합해 65만6000원을 지불해야 서울 주요 대학 주변 원룸에 살 수 있는 셈이다.
서울 강북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전·월세 매물 전단이 붙어있다. / 뉴스1평균 월세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한양대 인근 원룸이었다. 지난해 7월 55만 원에서 지난달 57만5000원으로 4.5% 올랐다. 평균 관리비는 고려대 인근 원룸이 지난달 8만3000원으로 1년 전(7만 원)보다 18.6%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거비 부담이 가장 높은 곳은 이화여대 인근 원룸으로 지난달 월세와 관리비가 10개 주요 대학 중 가장 비쌌다. 평균 월세는 70만9000원으로 주요 대학 평균보다 22.1% 높았다. 평균 관리비는 평균보다 34% 높은 10만1000원으로 유일하게 10만 원대를 보였다.
다방 관계자는 “대학가에 주로 거주하는 청년층과 1인 가구는 월세뿐만 아니라 관리비도 고정 지출인 만큼 월세가 줄었더라도 실질적인 주거 부담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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