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에서 열린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립 기념식에서 권혁일 재기지원센터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제공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은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024년 채권회수실적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서울신보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654억 원의 구상채권을 회수했다. 이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로, 재단 설립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전 3개년(2017∼2019) 평균 회수액(454억 원)과 대비해도 200억 원 증가한 규모다.
서울신보는 최근 3년간 사고 정상화율, 사고 잔액 등 주요 부실 관리 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지난해 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한 고객의 채무 중 25.4%를 정상 상환 상태로 회복시켰으며, 연체된 대출 채권 잔액도 전년 대비 397억 원 감소시켰다.
이러한 성과로 7일 대전에서 열린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창립 25주년 기념식 및 유공자 포상식’에서 서울신보 소속 직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신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증한 보증 부실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 분류 체계를 개편했다. 지난 1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회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들을 도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기존 13등급 체계를 22등급으로 세분화했다. 기업 운영 기간, 보증 이용 이력, 휴폐업 여부 등 기업 특성뿐 아니라 대표자의 연령, 부동산 보유 여부 등 채무자 특성을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세분화한 등급별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회수 방식을 실행했다. 회수 가능성이 높은 우량채권을 대상으로는 ‘회생지원보증’을 제공해 일시 상환을 유도했고, 중간 등급은 채무조정을 통해 자발적 상환을 권유했다. 회수가 어려운 채권을 대상으로는 분할변제를 제안하고, 정기적인 접촉을 이어가며 회수율을 높였다.
‘새출발기금’ 전담 조직을 신설해 매각 채권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전국 재단 최초로 대환대출자금인 ‘희망동행자금’을 지원해 연체 발생 이전에 상환 부담을 줄였다. 또한 고객과의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통해 보증 조건과 상환 일정을 조정했다. 이 같은 상담 성과를 바탕으로 서울신보는 재기 지원을 넘어 보증, 경영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종합 상담 서비스’를 본격 운영하고 있다.
9월부터는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자체 규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12월부터는 정기 전자고지 시스템을 운영해 채권 회수율을 높이는 동시에 채무자의 재기 가능성도 함께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철저한 채권관리와 현장 밀착형 상담을 통해 약자와의 지속 가능한 동행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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