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AC 2025’ 25일 개막
국내 최대 사회적 가치 플랫폼… AI 활용한 문제 해결 방안 모색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사회적 기업, 대거 주관사 동참
이달 25,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회적 가치 행사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 2025’ 행사가 열린다.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등 180여 개 파트너사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사진은 이전 SOVAC 행사 중 ‘SV 리더스 서밋’ 연사로 참여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모습. SK그룹 제공
국내 최대의 민간 사회적 가치(Social Value) 플랫폼인 ‘소셜밸류커넥트(SOVAC)’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SOVAC는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협력과 교류의 장을 만들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OVAC는 혼자서 답을 찾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공론화하고, 사회적 생태계 참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왔다. 올해는 고령화사회나 기후 이슈 등의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서 미래 세대나 글로벌 참여를 늘렸다. 그동안 참석자로 자리를 지켰던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가치 이해관계자들이 올해부터 공동 주관사로 나선 것도 특징이다.
● 미래·글로벌까지 잡는 ‘SOVAC 2025’
‘SOVAC 2025’는 이달 25, 26일 이틀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와 함께 개최된다. 올해는 사회적 기업, 소셜벤처, 비영리조직 등 180여 개 파트너사들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고령화사회의 시니어 자립 △청년과 로컬의 동반 성장 △사회적 금융 활성화 등을 주제로 14개의 강연 및 토의 세션이 진행된다.
올해는 사회적 가치 생태계 리더, 정부 관계자 등과 함께 생태계의 오늘과 미래를 논의하는 ‘SOVAC 플래그십 세션’이 신설됐다.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미래세대와 글로벌 참여도 늘렸다. 대학생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후 위기나 고령화, 장애인 고용 등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일본의 사회적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글로벌 세션도 기획했다.
행사 내에 마켓 및 판매 부스에서는 50여 개 사회적 기업이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바자회도 연다. 상품 판매 수익금은 결식아동에게 기부하는데, 누구나 손쉽게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전시·홍보 부스에는 사회문제 해결에 힘쓰는 110여 개 기업과 기관들이 참여해 기후 위기 극복이나 지역 상생 강화, 시니어 라이프 개선 등 사회적 가치 추구 활동 내용과 성과 등을 공유한다.
SOVAC 사무국 관계자는 “SOVAC는 사회적 기업을 비롯한 소셜벤처, 비영리조직, 임팩트 투자자, 중간 지원 조직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생태계 주체들이 모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의 개념을 널리 알리고, 가치 중심의 소비와 비즈니스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손님’에서 ‘공동 주관사’ 된 사회적 기업
올해 SOVAC는 외형 성장만큼이나 내실 채우기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행사 ‘손님’이었던 사회적 기업 등 생태계 관계자들이 ‘주인’으로 참여하면서 행사 준비 및 기획부터 실행까지 맡게 된 것.
소셜벤처 연대모임인 임팩트얼라이언스, 임팩트투자사인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체인 다음세대재단, 임팩트투자사인 임팩트스퀘어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해부터 SOVAC 사무국의 일원으로 합류해 전시 부스 구성 및 배치를 포함한 강의·토론 세션 준비, 네트워킹 프로그램 기획 등 행사 전반에 대한 사안을 담당했다. 참여기업 선정을 비롯한 기획 세부화 등의 작업도 맡았다.
허재형 임팩트얼라이언스 대표는 “그간 꾸준히 SOVAC에 참여자로 함께해 왔다”며 “(공동 주관사 제안에) 무엇을 더 해볼 수 있을지 두 팔 걷고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정태 MYSC 대표도 “올해 SOVAC는 사회적 가치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기관들이 공동 주관사를 맡은 만큼 더욱 유익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라는 히어로 무비의 대사처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많은 이해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 주관사들은 SOVAC가 국내 최대 사회적 가치 플랫폼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는 “SOVAC의 규모와 위상이 올라가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소수의 관심이 아닌, 한국 경제와 사회의 지속성을 위한 핵심 의제로 자리 잡게 됐다”며 “앞으로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행사를 넘어서 상시적인 ‘솔루션 거래소’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사회적 가치와 사회 혁신 부분에서도 지역 간 편차가 있다”며 “지금까지는 서울 중심의 행사를 열어 왔지만 앞으로 지방에서도 SOVAC 행사가 개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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