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5’ 상반기 영업익 2.3조… 작년 실적 80% 달성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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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기업 수주잔액만 111조
“연말까지 역대 최대 성과” 전망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잇따라 무기 수출에 성공한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의 상반기(1∼6월)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5개 방산기업이 상반기 영업이익으로만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약 80%를 달성한 가운데, 이대로 가면 역대 최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각 기업의 발표와 공시 내용 등을 종합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시스템 등 5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을 합치면 총 2조30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들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인 2조8783억 원의 79.9%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8807억 원)의 2.6배에 달한다.

지난해 방산업계 최초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1조4252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82.3%를 이미 거둬들인 것이다.

현대로템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604억 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566억 원)을 뛰어넘었다. LIG넥스원도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83.2%에 해당하는 1912억 원의 실적을 거뒀고, 한국항공우주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7.9% 증가한 13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상반기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와 국군전술통신체계(TICN) 양산 사업 등에 큰 비용을 투입한 한화시스템만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91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직 매출로 기록되지 않은 수출 계약 등이 남아 있어 향후 더 좋은 실적이 점쳐진다. 투자 업계에 따르면 반기 보고서 기준 이들 5개 기업의 수주잔액(수주 계약액 중 아직 매출로 잡히지 않은 잔여 금액)만 111조 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산 빅5#상반기실적#영업이익#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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