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었지만 이익 지킨 중견 건설사…상반기 실적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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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8월 18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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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율 개선에 영업익 증가한 중견사들 …계룡 40.2%↑
보수적 경영으로 매출·이익 모두 줄어든 아이에스동서·태영 등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뉴스1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뉴스1
건설 시장 위축 속 상반기 중견 건설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원가율 개선과 신규 수주로 흑자를 내 기업이 있는가 하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줄며 고전한 기업도 있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공 능력 평가 30위권 내 주요 중견건설사(상장사·연결 기준)의 합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 95억 원, 3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원가율 개선·신규 수주로 흑자 견인

계룡건설(013580)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0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572억 원)보다 40.2% 늘었다. 매출액은 1조 4026억 원으로 15.0% 감소했지만,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기 순이익도 420억 원으로 전년 동기(319억 원) 대비 31.7% 증가했다.

금호건설(002990)은 상반기 매출액 9656억 원, 영업이익 207억 원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택 신규브랜드 ‘아테라’ 출시와 원가율 개선으로 건축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성과를 견인했다.

동부건설(005960)은 상반기 매출 8294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상반기 100%를 웃돌던 원가율이 87%대로 낮아져 수익성이 개선됐다.

코오롱글로벌(003070)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3784억 원, 영업이익 287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5억 원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당기순이익 10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HL디앤아아이한라(014790)는 신규 수주 증가와 울산 ‘태화강 에피트’도 분양 성공에 힘입어 상반기 영업이익 33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1%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 반영된 약 135억 원 대손상각비 영향으로 상승률이 확대됐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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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경영·워크아웃 기업 고전

두산건설(011160)은 외형 확대보다 내실 경영에 집중했다. 상반기 매출 8684억 원, 영업이익은 536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은 2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원가율 89.5%, 영업이익률 6.2%, 당기순이익률 4.1%로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했다.

아이에스동서(010780)는 건설부문 외형 축소로 매출 6343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22.9%, 36.6% 감소했다. 회사는 경기 침체에 대비해 최근 2년간 건설 사업 비중을 줄였고, 자체 사업인 경북 경산 ‘중산지구 개발사업’ 분양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태영건설(009410)은 워크아웃 과정 속에서 상반기 매출 1조 1992억 원, 영업이익 45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 부실 PF 사업장을 정리하고 자산을 매각하며 유동성을 확보했고, 공공공사 수주로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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