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서 받은 ‘간판값’ 2년째 2조 넘어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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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544억-SK 3108억-한화 1796억

지난해 대기업이 계열사에서 챙긴 상표권 이용료, 이른바 ‘간판값’이 2조1529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조 원을 넘긴 것이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 대상 기업집단 92곳 가운데 72곳이 계열사에서 지급받은 상표권 사용료는 2조1529억 원이었다. 나머지 20곳은 상표권 사용료를 받지 않은 기업들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기업은 3544억 원을 받은 LG였다. 다음으로 SK 3108억 원, 한화 1796억 원, CJ 1347억 원, 포스코 1317억 원 등이었다. 기업집단의 상표권 이용료 총액은 2023년(2조354억 원) 처음 2조 원을 넘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기업집단별로 상표권 사용료의 산정 기준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대부분 기업은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뒤 일정 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일부는 매출액 전체나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삼기도 했다.

일각에선 명확한 산정 기준이 없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등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의원은 “공정위는 상표권 사용료 지급 현황을 그룹별로 면밀하게 분석해서 부당 지원에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표권 이용료#대기업#계열사#LG#SK#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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