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7000원 돌파…한 달 새 52%↑ ‘폭염·폭우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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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폭염·폭우 영향으로 작황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배추 공급 안정을 위해 이달 시장에 공급할 정부 비축 물량을 전달보다 두 배 늘리기로 발표한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한 채소 매대에 배추가 크기별로 분류되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가용물량 26만 8000톤을 활용, 이달 도매시장 등에 매일 200~3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 News1
정부가 최근 폭염·폭우 영향으로 작황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 배추 공급 안정을 위해 이달 시장에 공급할 정부 비축 물량을 전달보다 두 배 늘리기로 발표한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한 채소 매대에 배추가 크기별로 분류되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부 가용물량 26만 8000톤을 활용, 이달 도매시장 등에 매일 200~300톤을 공급하기로 했다. ⓒ News1
배추 한 포기의 평균 소매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섰다. 폭염·폭우가 이어지면서 작황이 부진한 데 따른 영향이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상품 평균 소매가는 706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상승했다. 평년 수준과 비교하면 11% 높은 수준이다.

전달대비 상승률은 52%로, 한 달 새 2500원 가까이 급등했다.

배추 가격은 지난 13일 6871원에서 하루 만에 7023원으로 뛰었고, 이후 7000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춧값 상승세는 지속된 폭염과 잦은 폭우 등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잦은 폭염과 폭우에 작황이 좋지 않았다”면서 “다만 이달 중순부터는 강원도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늘고, 정부 비축 물량도 시장에 공급 중인 만큼 가격은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소매가보다 2~3주 앞서는 도매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4393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하락했고 평년과 비교하면 5.7% 저렴했다.

한편 배추 외에 무는 한 개에 258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내렸고, 양배추는 개당 4526원으로 3.3% 올랐다.

토마토는 1㎏에 5571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상승했다. 한때 3만 원을 웃돌았던 수박은 2만 9910원으로 하락했다. 평년보다는 9.8% 비싸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낮은 수준이다.

복숭아는 백도 상품 기준 10개에 2만 268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올랐다. 평년보다는 10.9% 비싼 값이다.

앞서 지난 6일 농식품부는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농식품 수급상황 확대 점검회의’에서 배추 공급 안정을 위해 이달 시장에 공급할 정부 비축 물량을 전월보다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도매시장 등에 매일 200~300톤을 공급하고, 폭우 등으로 유실 피해가 발생한 경우 230만 주의 예비묘를 즉시 공급하는 등 생육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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