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벤처창업학회 하계 학술대회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 중고품거래 플랫폼인 번개장터는 지난 19일 울산 울주군 소재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한국벤처창업학회 하계 학술대회를 통해 통해 중고거래(리커머스) 미래 방향성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세미나 공식 토론자로 참여해 ‘K-리커머스 전략적 전환’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번개장터 이한수 이사가 김주희 동덕여대 교수, 최은지 호남대 교수 등과 함께 공식 토론자로 참석했고 안태욱 카이스트 교수와 이일한 중앙대 교수가 각각 사회와 좌장을 맡았다. 유정화 글로벌리커머스수출협회(구 한국중고수출협회) 부회장과 최화준 아주대 교수, 김민서 서울여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외 리커머스 산업 관련 동향과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번 학회세션은 급변하는 글로벌 온라인거래(이커머스) 시장 흐름 속에서 한국형 중고시장(K-리커머스)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구조적 변화와 정책적 지원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유정화 글로벌리커머스수출협회 부회장은 K팝 등 팬덤 경제와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중심으로 성장 국면에 진입한 리커머스 최신 동향과 사례를 공유했다. 유 부회장은 K중고품이 해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별도 카테고리로 운영될 만큼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K팝이나 K푸드 등 K컬처 인기에 힘입어 K중고품 거래도 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관련 산업에 대한 제도적·행정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부가세 이중과세 이슈부터 국내 플랫폼 해외 진출 지원, 행정 절차 간소화, 소비자 데이터 기반 전략 고도화 등을 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최화준 아주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중고품거래 시장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거래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연평균 두 자리 수 성장률 기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해외에서는 번개장터 같은 리커머스 플랫폼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해외 플랫폼 빈티드(Vinted)와 메루카리(Mercari), 캐러셀(Carousell) 등의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김민서 서울여대 교수는 리커머스 산업이 기존 유통 구조 변화 속에서 틈새시장 역할을 하면서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리커머스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주요 방안으로는 의제매입세액공제 적용 품목 확대, 공제율 조정 검토, C2C 소액거래 면세 기준과 간이과세 적용, 수출품에 대한 조세혜택, 소액거리 면세 기준과 간이과세 적용, 수출품에 대한 조세혜택(부가세 환급, 영세율 적용 등) 등 정책적 지원 등을 꼽았다.
공식 토론자로 참석한 이한수 번개장터 이사는 국내외 리커머스 시장 현황과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의 의의 등을 공유하면서 조세특례제한법 108조(소규모 사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세액 감면 관련 법안) 개정 필요성 등을 짚었다. 이 이사는 “국내 리커머스 시장은 글로벌 역직구를 기반으로 K콘텐츠 팬덤과 결합한 특화 시장 확대가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며 “산업 활성화 대책 추진과 관련 규제 개선, 민관 협력 모델 구축 등 정부 차원 실효성 있는 지원과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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