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야구 이어 테니스로 확대
쿠팡플레이는 EPL 독점 생중계
넷플릭스, WWE-NFL 잇달아 확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팬덤이 강한 스포츠 팬들을 영입하자는 전략으로, 특히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에 이어 테니스 중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티빙은 다음 달 8일까지 열리는 ‘2025 US 오픈’ 경기를 독점 생중계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US오픈 총상금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9000만 달러로 그랜드슬램 사상 최대 규모다. 게다가 노바크 조코비치-올가 다닐로비치, 카를로스 알카라스-에마 라두카누, 얀니크 신네르-에마 나바로 등의 ‘빅 매치’가 성사돼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쿠팡플레이도 ‘축구 덕후’들을 겨냥한 유료 상품인 스포츠 패스를 출시하며 스포츠 중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이달 16일 리버풀FC와 AFC본머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EPL 2025-26 시즌 전체 380경기 생중계를 제공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경기 생중계를 시작한 첫날인 16일 쿠팡플레이 일일활성이용자수(DAU)는 116만4718명으로 전일 대비 124% 늘었다.
넷플릭스도 스포츠 독점 중계권을 속속 따내고 있다. 지난해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손잡고 중계권 단독 계약을 성사시켰다. 계약금만 무려 50억달러(약 7조2580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으로, 10년간 WWE의 단독 중계를 맡게 됐다. 미국 최대 스포츠 중 하나인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중계를 가져오는 데도 성공했다. 크리스마스 당일 비욘세의 하프타임 쇼를 비롯해 전 경기를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중계한다. 파라마운트 역시 최근 7년간 총 77억달러(약 10조7284억원)를 들여 종합격투기(UFC) 중계권을 확보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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