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달 출시 新운영체제에
모르는 발신번호 확인 기능 추가
삼성, 新보안솔루션 ‘갤Z7’ 탑재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예스24, SGI서울보증 등 금융권까지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며 보안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제품의 보안을 강화하며 보안을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20일 애플이 주관한 개인정보보호 관련 브리핑에 따르면 9월 중순경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의 운영체제 iOS26에는 여러 보안 기능이 추가됐다.
우선 최근 늘고 있는 피싱 사고를 막기 위해 모르는 발신자로부터의 전화, 메시지를 보호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알 수 없는 발신자가 전화를 할 경우 사용자에게 바로 통화 표시가 뜨는 것이 아니라 발신자가 누구인지, 어떤 용무로 전화했는지 등을 기기가 먼저 확인한다. 이런 통화 스크리닝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원치 않는 전화거나 피싱이 의심되는 전화는 받지 않을 수 있다.
아이폰16 모델부터 적용되는 애플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인 ‘애플 인텔리전스’ 역시 서버를 통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형식을 선택했다. 만약 기기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요청은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수행되며, 이 데이터에는 애플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플립7·폴드7’에 보안 기능이 한층 강화된 AI 플랫폼 ‘One UI 8’을 탑재했다. One UI 8에는 신규 보안 솔루션 ‘킵(KEEP)’이 도입돼 앱마다 분리된 암호화 저장 공간을 생성하도록 했다. 즉, 앱 간에 개인 정보가 오고 갈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차단한 셈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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