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색다른 면발이 비빔면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농심 ‘배홍동칼빔면’이 칼국수를 연상케 하는 쫄깃한 면발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배홍동칼빔면은 3월 말 출시 이후 7월까지 약 850만 봉이 팔리며 배홍동 브랜드 전체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자극적인 매운맛보다 식감과 조화로운 소스로 승부수를 던진 배홍동칼빔면은 수많은 선택지 사이에서 ‘한 번 더 찾게 되는 비빔면’으로 조용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비빔면 틀을 깨는 새로운 식감
배홍동칼빔면을 먹어본 소비자들이 가장 호평하는 것은 단연 면발이다. 얇고 매끈한 기존의 비빔면과는 달리 칼국수를 연상케 하는 널찍하고 묵직한 식감을 앞세워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마름모꼴 도삭면 형태로 뽑아낸 면발은 두께감과 밀도 덕분에 ‘면만 씹어도 맛있다’는 평가도 있다. 무엇보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건면 특유의 찰기와 쫄깃함은 “면이 국물 없이도 살아 있다” “씹는 재미가 있는 비빔면은 처음” 같은 신선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쫄깃한 식감은 매콤새콤한 배홍동 특유의 비빔장과의 궁합으로 완성된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숙성한 배홍동 비빔장에 더한 다진 김치 풍미, 여기에 바삭한 김치전을 구현한 별미 튀김과 고소한 흑깨 토핑까지 함께 어우러지며 맛있는 김치비빔면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다. 한 소비자는 “비빔면은 면과 소스가 따로 놀기 쉬운데 이건 면 자체가 탄탄하니 끝까지 맛의 균형이 좋다”며 호평하기도 했다.
맛 좀 아는 사람들의 선택
농심은 방송인 유재석을 배홍동 브랜드의 모델로 5년째 함께하며 성별·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소비자 신뢰도를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공개된 광고는 ‘맛 좀 아는 사람들’을 카피로 맛과 품질을 꼼꼼히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배홍동의 매력을 담았다. 유재석이 배, 홍고추, 동치미라는 차별화된 원료를 최적으로 조합해 만든 배홍동을 즐기며 ‘맛을 아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배홍동’이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강조한다.
또한 농심은 흑백요리사 송하슬람 셰프와 협업해 성수동 마마리마켓에서 ‘제철맞은 칼빔면’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참외, 아스파라거스, 황태채, 육전 등을 얹은 이 메뉴는 다양한 식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는 배홍동칼빔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송하슬람 셰프는 “농심 배홍동칼빔면은 두꺼운 면과 매콤새콤한 소스의 밸런스가 뛰어나고 여기에 튀김 토핑으로 재미까지 주는 특별한 비빔면”이라며 “제철 참외의 달콤함, 황태채의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 부드럽고 진한 육전의 풍미를 더해 특별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제철 맞은 칼빔면 메뉴를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모디슈머가 만드는 다채로운 칼빔면의 세계
이색적인 면발과 구성은 소비자들의 창의력도 자극했다. SNS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홍동칼빔면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모디슈머형 레시피’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된 조합은 육회에 배홍동칼빔면을 곁들인 일명 ‘육회칼빔면’이다. 육회와 칼빔면 특유의 찰진 식감, 고소한 참기름의 조합은 “비빔냉면보다 낫다” “혼자 해 먹기도 편한 별미 레시피”라는 후기를 끌어내며 단기간에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 외에도 고기의 기름기와 칼칼한 소스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대패삼겹살과 양배추 채를 곁들인 ‘고기쌈 칼빔면’, 샐러드 채소와 살짝 구운 차돌박이와 함께하는 ‘차돌박이 샐러드 칼빔면’ 등도 SNS에서 든든하면서도 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조합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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