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성과급 5000% 행복 아냐…보상에만 집착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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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포럼 직원들과 대화서 성과급 갈등 언급
“사람마다 행복 기준 다르지만 공통된 부분 있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8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8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직장에서의 행복과 성과급에 대해 이야기 하며 “(성과급이)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충고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20일) 서울 중구 SK서린사옥 수펙스홀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코너에서 직원들에게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의 발언은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성과급 지급율을 두고 총 10차례에 걸쳐 임금 교섭을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지급률을 현 1000%에서 17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상한선 없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다. 노조 측 입장은 사측이 2021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겠다고 한 만큼 해당 금액만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당장의 성과급보다는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본인의 행복론도 언급했다. 그는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의 기준도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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